공중전 열세, 북한은 드론으로 풀어가려 한다.

북한이 전통적인 공중전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드론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자폭 드론과 조기경보통제기의 성능 시험을 직접 참관하며, 무인 전투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휴전선을 넘어가는 북한의 드론 가상 이미지 (Image=Eddy&Vortex)

북한은 오랜 기간 노후화된 전투기와 제한적인 공중 조기경보 능력으로 인해 공군력에서 열세를 보여왔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은 자폭 드론과 정찰 무인기를 중심으로 한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대형 무인기는 미국의 글로벌호크(RQ-4)와 유사한 외형을 지니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로부터 무인기 조종법과 전술을 전수받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통해 여러 기종의 드론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북한에서 양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드론은 저비용·고효율의 무기로서, 북한의 제한된 자원과 기술력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선택지다. 특히, 자폭 드론은 탐지가 어렵고, 정밀 타격이 가능하여 기존 방공망을 우회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북한은 이러한 드론의 대량 생산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 안보 지형에 새로운 위협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드론 전력 강화가 단순한 무기 개발을 넘어 미래 전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실전 경험과 기술을 습득한 북한군이 향후 한국의 방공망을 교란하거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데 드론을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심 항공을 나는 드론 이미지 (Image=Eddy&Vortex)

한편, 북한은 조기경보통제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는 러시아제 IL-76 수송기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기경보통제기가 포착되었으며, 이는 북한의 공중 감시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은 한반도 안보 지형에 새로운 변수를 추가하고 있다. 한국은 북한의 드론 전력 강화에 대응하여 저고도 방공망 구축과 드론 탐지 및 요격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 강화 전략은 기존의 군사 균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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