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연구진, 전파 가능성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견

2025년 2월 21일,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이 박쥐 유래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인 ‘HKU5-CoV-2’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인간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이론적으로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박쥐 유래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적인 감시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HKU5-CoV-2는 메르베코바이러스 그룹에 속하며,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이다. 연구진이 수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인간 세포뿐만 아니라 장기 조직을 감염시킬 수 있는 특성을 보였다. 그러나 연구진은 HKU5-CoV-2가 SARS-CoV-2(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처럼 쉽게 인간 세포에 침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HKU5-CoV-2는 박쥐뿐만 아니라 몇몇 동물 숙주에서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을 매개로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인간에게서 직접적으로 검출된 사례는 없으나, 해당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통해 감염성을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연구 결과는 HKU5-CoV-2가 잠재적으로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공중보건 위협으로 보기 어렵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인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돌연변이를 겪을 가능성이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 실제로 인간에게 전파될지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가능성과 감염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HKU5-CoV-2가 다른 바이러스와 유전자 재조합을 일으킬 경우, 전파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보았듯이 신종 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게 변이할 수 있는지를 고려할 때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따라서 연구진은 지속적인 유전자 서열 분석과 동물 실험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실제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계에서는 박쥐가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 역할을 한다는 점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박쥐는 자연적으로 강력한 면역 체계를 보유하고 있어, 여러 바이러스를 몸속에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감염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전파될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박쥐에서 유래하는 바이러스 연구가 더욱 활발해졌으며, 이번 HKU5-CoV-2의 발견은 그러한 연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박쥐 유래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연구가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 파괴로 인해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증가하면서 박쥐에서 기원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공중보건 대응과 전망

HKU5-CoV-2가 인간 사회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러한 바이러스의 발견은 잠재적인 전염병 대비책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여부, 인간 세포 감염 가능성, 그리고 자연 생태계 내에서의 확산 경로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보건 기구들은 박쥐 유래 바이러스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각국의 연구소들은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HKU5-CoV-2가 즉각적인 건강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바이러스 감시 및 연구를 강화함으로써 미래의 감염병 발생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과학계가 협력하여 감염병 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국제적 협력을 통해 박쥐 유래 바이러스의 추적 및 분석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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