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IP카메라 보안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이번 조사는 IP카메라 해킹 및 영상 유출로 인한 사생활 침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유통 제품과 기업용 IP카메라 설치 업체를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제조사 및 설치 업체에 보안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 및 해외 직구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IP카메라 제품이다. 이를 위해 유통 경로별 판매량 상위권 제품을 선정하고, 총 500대 이상의 제품을 분석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취약한 ▲패스워드 사용 여부, ▲영상정보 보호조치 현황, ▲외부 접근 차단 여부 등이다. 보안 설정이 미흡한 제품은 해킹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품별 보안 수준을 면밀히 평가할 계획이다. 해외 직구 제품의 경우, 제조사와 직접 협의가 어려울 경우 제품 매뉴얼 및 공식 홈페이지 정보를 활용해 실태를 분석한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IP카메라의 보안 실태도 점검 대상이다. 이를 위해 2024년 기준 기업용 IP카메라 설치 이력이 있는 4,000개 이상의 업체를 선정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기 구축 및 유지보수 과정에서 보안 설정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 여부가 주요 점검 항목이며, ▲제품 선정 방식, ▲설치 후 보안 조치 여부, ▲보안 패치 및 유지보수 항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설치 업체와의 상시 연락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관리와 보안 조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KISA는 관련 내용을 제조사 및 설치 업체에 안내하고, 보안 조치를 요청한다. 더불어 IP카메라 보안 강화를 위한 가이드를 제작·배포하여, 제조사와 설치 업체가 취약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가이드에는 IP카메라 구축 및 유지보수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보안 설정 방법과 절차가 포함된다.
KISA의 이번 실태조사는 IP카메라의 보안 취약점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 결과 확인된 취약점과 통계 자료는 향후 보안 정책 및 대응 전략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IP카메라는 가정과 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그간 체계적으로 보안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해 해킹 및 사생활 유출 같은 사회적 문제가 꾸준히 발생해왔다. 이미 여러 피해 사례가 보고된 바 있지만, 보안을 강화하기에는 늦은 때란 없다. KISA의 이번 실태조사가 IP카메라 보안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