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 구명 로봇으로 관광객 구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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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타임즈에 의하면 중국 하이난성 완닝 인근에서 U자형 로봇 구명 장비가 큰 파도 속에서 익사 위기에 처한 관광객 3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는 뉴스가 발표됐다. 로봇의 신속한 대응이 인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이미지=Eddy & Vortex)

당시 관광객들은 제트 스키를 타던 중 큰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떨어졌다. 강한 해류와 높은 파도로 인해 수영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일반적인 구조 방법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았으나, 완닝 블루 스카이 구조팀은 드론을 활용해 조난 위치를 파악한 후, 신속하게 U자형 로봇을 투입했다. 이 로봇은 5분 만에 조난자들에게 도착했으며, 서핑 강사의 도움을 받아 관광객들을 무사히 해안으로 이동시켰다. 해당 로봇은 2024년 12월에 도입된 최신 기술로, 특히 태풍과 같은 극한 기상 조건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해양 구조 로봇 기술은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연구 및 도입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스위프트(Swift)’라는 AI 기반 자율 구명정 시스템이 개발되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비전 기술과 센서를 활용해 물속에 빠진 사람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단 30초 만에 구조할 수 있다. 기존의 구조 방식과 비교했을 때, 구조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선 최근 울산소방본부가 수중 로봇을 활용한 인명 구조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운용 로봇은 카메라와 음파탐지기를 탑재하고 있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대 200m 거리의 사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야간이나 기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울산소방본부는 지난 9월 AI와 드론을 활용한 인명 구조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시간 드론 영상 분석을 통해 구조자의 자동 탐지가 가능해지며 이는 기존 방식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기반 드론은 수색 경로를 최적화해 보다 과학적인 수색 작업 수행을 돕는다. 기존에는 대원의 직관에 의존해 수색 지역을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AI를 통해 지형과 기후, 사고 발생 이력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탐색 경로를 제공받는다. 이를 통해 구조자 수색 시간이 단축되고, 현장 대원의 의사 결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해양 구조 로봇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와 결합된 자율 주행 기능이 강화될 경우, 구조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조난자의 위치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양뿐만 아니라 강, 호수, 홍수 피해 지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돼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사고는 예측이 어렵고, 구조대원들의 생명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한 구조 시스템은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해양 구조 로봇들이 실전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된다면, 앞으로 해양 안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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