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의료기관 랜섬웨어 공격이 심각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대응 솔루션을 무상으로 배포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과 펜실베이니아의 의료기관에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가 발생하여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었다. 이번 사건은 의료기관의 취약한 사이버 보안이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미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의료기관이 보유한 환자 정보는 금융 정보와 마찬가지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 공격의 위험성이 크다. 이로 인해 의료기관들은 데이터 보호를 위한 보안 강화를 절실히 요구받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총 220건 이상의 의료기관 침해 사고가 발생했으며,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국립대병원에서도 보안 사고가 보고되었다. 최근에는 의료기관 시스템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전산망이 마비되고, 환자 진료 일정이 차질을 빚는 사례도 발생했다. 의료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 환자의 진료 기록, 보험 정보 및 개인 신상 정보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의료기관의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민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일링클라우드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보호 소프트웨어인 ‘FilingBox MEGA’ 1,220개를 무상 배포한다. 이 솔루션은 랜섬웨어와 데이터 탈취형 멀웨어 공격으로부터 의료 데이터를 사전에 보호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FilingBox MEGA는 의료기관 내부의 중요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랜섬웨어 감염 시 데이터 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효과적인 대응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랜섬웨어 대응 솔루션을 지원받고자 하는 의료기관은 파일링클라우드 홈페이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홈페이지의 랜섬웨어 대응 솔루션 무상 제공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보안업계에서는 의료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AI 기반 보안 솔루션과 클라우드 보안 강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 내부에서도 보안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과 정기적인 보안 점검을 통해 해킹 및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민간 주도의 지원은 의료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국제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료기관의 사이버 보안 강화는 단순한 IT 인프라 보호를 넘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더욱 체계적인 보안 대책이 요구된다.